피아노에 입문한 지 두달이 지났다.ㅋ

피아노 학원에 갈 때는 늘 기대가 된다.

집에서 예습을 한다고 혼자 해 보면 도저히 안 되는 곡이 가서 원장님의 지도를 받으면
조금씩 감이 오고 연습을 하면 되는 것이 신기하고 재밌다.

이렇게 하다 보면 마음대로 치고 싶은 곡을 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


by 해송 2008. 11. 9. 18:50


요즘 우리 아파트는 가을 분위기를 맘껏 뽐내고 있다.

빨강,파랑,노랑,갈색등 가지 가지 색으로 단장을 하고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은데 요즘 이일,저일로 어찌나 바쁜지
통 시간을 낼 수가 없다.ㅠ ㅜ

위 사진은 일하다 가게 문에 서서 찍은 것이다.

좋은 카메라로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이 찍으면 정말 아름다운 가을 사진을 찍을 수 있을텐데...

앞에 테니스 클럽 회장이 자랑을 한다.
이번 국제 사진전에서 자기가 출품한 사진이 입선을 했다고....
출품작의 10%정도가 입선이 된다면서 아주 기분이 좋아서 자랑을 하길래 정말 축하한다며 축하를 해 주었다.^^

낙엽이 수없이 떨어지고 있다.
그와 함께 가을도 달아나고....

2008년의 가을은 이렇게 가고 있다.
by 해송 2008. 11. 6. 21:28
몇해 전부터 이웃에 있는 네 가정이 가을 여행을 즐기고 있다.
한달에 2만원씩 일년 간 거둬서 비용을 마련하고 부담없이 평일에 1박2일 여행을 떠난다.

지난 해에는 서해안으로 갔었고 올해는 강원도를 찾았다.
영월 주천에 있는 섶다리.

참으로 오랫만에 보는 다리다.
우리 고향에도 저런 다리가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졌는데 저기에는 아직도
저런 섶다리가 있다.
6월에는 장마철에 물에 떠 내려 갈까 봐 철거를 했다가 장마가 끝나면 새로
놓는단다.
건너 봤는데 출렁 출렁하는 출렁 다리인데 생각보다는 튼튼하게 만들었다.
다리 위에서 밑을 보니 달팽이가 많이 있다.
잡아서 끓여 먹으면 무지하게 맛 있을텐데...

다리가 보이는 곳에 "아뜨리에"란 팬션이 있다.
우리의 숙소.
옆에 밭에는 냉이가 많아 캐서 냉이국을 끓여 먹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다음 날 아침에도 또 캐다가 끓여 먹었다. ^^

주변에 폐교가 있었다.
아이들의 재잘거림과 웃음, 노래소리가 울려 퍼졌을 학교.
지금은 아이들이 뛰놀던 운동장에 잡초만 무성하고 모두 어디로들 갔는지
쓸쓸함만이 운동장에 가득했다.
우리가 운동장에서 배드민턴을 치며 맘껏 웃어 주었다. ^^



다음 날 비가 온다.
그래도 강원도에 왔으니 바다를 봐야겠기에 꾸불 꾸불 산을 올랐다.
저기가 해발 1,000m가 넘는 높은 곳인데 산 아래를 내려다 보니 온통 산뿐이다.

단풍이 한창인데 이번 가을에 비가 너무 안 와서 나뭇잎이 싱싱하게 단풍이 들지 못하고
마르면서 단풍이 들어 예쁘지가 않다.

묵호항에 들러 회를 먹고 안개낀 고속도로를 뚫고 집으로......

적은 비용으로 이번 여행은 참으로 즐거운 여행이었다. ^^
by 해송 2008. 11. 2. 23:10

엊그제만 해도 갓난이던 예지가 어느 새 저렇게 후~~울쩍 컷다.
가을 분위기가 무르익은 고덕동 길을 낙엽을 들고 낙엽의 거리를
걷고 있다.
미니 스커트에 검정 스타킹,검정 구두를 신고....ㅋㅋ




 ㅎㅎ 우리 현지는 요즘 낮은 포복을 터득해서 부지런히 훈련 중이다.
달리기를 얼마나 잘하려는지 다리 벌어 지는 것을 보라.
발가락은 또 어찌 저리도 쫘~악 벌리고 있나? ^^

어디를 부지런히 가다가 사진을 찍으려는 것이 느껴졌는지 훼딱 뒤를 돌아 본다.
by 해송 2008. 10. 28. 23:14

가게 앞 작은 화단 채송화 밭에 지난 해에 심은 작은 국화가 꽃을 피웁니다.
꽃봉오리가 많이 올라 와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려고 하는데 그만...ㅠ ㅜ


옆에 생맥주 집에 어른들 따라 온 아이들의 손에 봉우리가 잘려 나가는
수난을 겪었습니다.
가지가 꺽어 진 것은 옆 슈퍼 아줌마께서 깁스를 해 주었더니 글쎄 저렇게 젤루 크게 꽃이 피었네요.
자세히 보면 꽃봉우리가 없어 진 것들이 보입니다.

저 작은 화단 지키는 일도 신경 많이 쓰이네요.


by 해송 2008. 10. 24. 21:20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 주는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을
앞에 세우고 다가 오는 가을.

들에 황금 물결을 일렁이게 하고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만인에게 풍성함을 안겨 주는 가을.

아름다운 금수강산의 이름에 어울리게
갈수록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색갈로
온 천지를 물들이는 가을.

지는 낙엽을 보며
쓸쓸함과 외로움을
느끼게 하는 가을.

그래도 그 쓸쓸함 속에
무언가
아름다움을 감추고 있는 가을.

그래서 나는 이 가을이 좋다.


가게 뒤 놀이터에 있는 벤취.
가을비를 흠뻑 맞은 모습이
시상을 절로 나게 한다.ㅋ


같은 벤취인데 가로등 불빛을 안 받게 찍으니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연인이 앉으면 사랑이 피어나고,
불량 청소년들이 앉으면 악당들 모의 장소가 되고
기타치는 아저씨가 앉으면 낭만이 가득하고
어린이들이 앉으면 까르르~~웃음 꽃이 피는 장소가 된다.
by 해송 2008. 10. 23. 12:53

 

요즘에 아침 시간이면 가을을 느낄 수가 있어서 참 좋다. ^^

가을 아침 이슬을 잔뜩 머금은 탁자위에 내려 앉은 낙엽~!

거기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시간을 놓치기 싫다.

그런데 오늘은 피아노 학원에 가는 날이다.
학원에 가는 날은 여유가 없어서 거기 앉아서 커피를 못 마시는데
오늘은 15분 정도 여유가 있어서 한잔 마시고 가려고 찻집을 열었다. ^^


커피를 마시다 사진 생각이 나서 카메라를 가지러 갔는데 아내가 밑에 떨어 진 고염 열매도 함께
찍으라고 몸을 숙여 줏다가 그만 커피 잔을 건드려 땅에 떨어져 깨져져 버렸다.ㅠ ㅜ
 

아니, 저 커피 잔이 소아가 결혼 선물로 사 준건데.....ㅠ ㅜ
안타까운 마음으로 깨진 커피 잔을 내려다 보는 아내.


바로 저 것을 줏으려다 그 사건이....

by 해송 2008. 10. 20. 13:40


지난 10월3일 오전 7시에 교육관에서 출발~~~~~~
맨 처음 사진이 교육관에서 바라 본 일출 장면입니다.

휴게소에서 우동으로 아침을 먹고,
11시 정도에 강원도 정선에 화암 동굴에 도착 해서 동굴 구경을 했습니다.
이 동굴은 일제시대 때 우리나라 5대 금광 중에 하나였던 금을 캐던 곳이었는데 1945년에 폐광이
된 것을 정선군에서 관광지로 개발해 놓은 곳이랍니다.
굴안에서 자연 동굴과 만나는 특이한 곳이기도 합니다.
(근데 거기에 급경사의 철 계단이 놓이 있는데 그곳을 내려 가면서 아내가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몸이 너무 아파서 한의원에 갔더니 근육이 긴장을 하면서
굳어서 그렇다고 해서 지금 침도 맞고 약도 먹거 있답니다.ㅠ ㅜ )

내 뒤에 붙어서 왔으면 덜했을텐데 내가 사진을 찍느라고 지체했더니 그새 앞에서 가더니....

동굴에서 나와 점심을 먹고 옛날 그곳 주민들의 생활상이 담긴 마을을 조성해 놓은 곳에서
굴렁쇠 굴리기,제기 차기,투오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영월 가는 길에 청심대란 곳이 있었습니다.
두번째 사진을 찍은 곳인데,
옛날에 정선에 관기였던 청심이란 기생이 있었는데 많이 정선부사를 사모했답니다.
근데 정선 부사가 다른 곳으로 발령을 받고 가는데 못 오게 하는데 따라 가겠다고 저기까지
따라 오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자 저 바위위에서 밑에 강으로 몸을 던졌다는 슬픈 사랑 이야기가
서려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영월에 있는 단종의 유배지로 슬픈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청량포에 가서 그 당시의
역사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졌구요.

마지막으로 영월 주천에 있는 다하누촌에 들러서 우리의 한우고기로 저녁을 먹고 돌아 왔습니다.

우리 초장지기,박 장로님께서 피곤한데 그냥 집으로 보내 주었으면 좋겠는데 또 교육관으로
델코 들어 가서 이런 저런 이야기와 기도를 하고 집으로 오니 11시가 되었답니다.

피곤하기는 했지만 지금 생각을 해도 참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

by 해송 2008. 10. 16. 22:59

예지가 저렇게 컷습니다.

목사의 딸이라 교회에서 생활하는 날이 많은 탓인지 남이 기도하는

것을 다 따라 한답니다.^^

강대상에서 목사님이 "기도합시다~~" 하면 바~로 엎드려 기도하는

자세를 취한다네요.

주여~! 삼창도 곧잘 하고......^^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예지 이종사촌 동생 현지.

첨으로 인사 드립니다. ㅋㅋ

 

이제 7 개월째 접어 들었는데 어제 아침에는 앞으로 기어 가더니

오늘 아침에는 혼자 일어나 앉아 있는 거예요.

벌써 어린이 집에도 다닌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 글쎄 우리 현지가 차병원 사보 10월호에 표지모델로 선정되어

활짝 웃는 사진이 떠~억! 허니 실려있지 뭡니까? ^^

 

by 해송 2008. 10. 11. 00:36

10월 3일에 고향에 다녀 왔다.
초등학교 동문 체육대회가 있어서....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어서 어머니 품 같은 곳.

홍천으로 가다 보면 용문산 입구를 지나자 마자 광탄리로 들어 가는 곳이 보인다.




고향 들판.
코스모스 핀 신작로(도로)옆에 벌써 추수를 끝낸 논도 보이고
탐스러운 배추, 알알이 익어가는 벼가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어린 시절 추억이 서려 있는 곳들.
여름이면 날마다 발가벗고 헤엄을 치며 놀던 강이다.
왜 저리도 좁아졌는지....?

장마철에 물이 불어 강폭이 100미터가 넘는 곳인데도 센 물살을 따라 내려가며
헤엄쳐 건너 던 곳이다.
지금 생각하면 위험하기 짝이 없는 짓으로 생각이 되는데....

콩아 심겨 진 곳은 제방뚝인데 봄이면 거기서 내리 굴러 내리며
달래,냉이도 캐고 우리의 놀이터였는데 이제 잡초와 이상한 언덕같이
되 버렸다. ㅠ ㅜ


  


피서철이면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유원지.
그늘이 없는 것이 흠인데 다리에 조명 분수 터널도 있고
민물고기 연구소가 있어서 회도 먹을 수 있고....



용문 초등학교~!
100주년을 5년여를 남겨 놓은 역사가 깊은 학교.
동문체육대회로 오랜만에 만나는 선후배가 반갑다.




유원지를 따라 조성해 놓은 산책로.
약 4킬로미터 정도 된다고 하는데 사진에는 별로로 보여도 꽤 괜찮은 코스란다.



대표적인 유적지 "봉황정"
여름에도 이곳은 아주 시원하고 절벽아래 내려다 보이는 강이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준다.
저 밑에 강에서 내가 초등학교 시절에 월남 파병부대인 백마,맹호부대가 유격훈련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용문산 지구 전투 전적비"
6,25때 용문산에서 백마부대가 중공군 몇개 사단을 전멸시킨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전적비이다.
맨날 저기도 올라가서 뛰어 내리며 놀았는데....^^






학교 앞에 있는 정자.
옛날에 선비들이 글을 읽다 활을 쏘는 장소로 이용되었다는 정자다.
by 해송 2008. 10. 5.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