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날~!
이제부터 다시 어린이가 생겨서 휴일이다.^^
서울 대 공원으로 갈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아내에게 무리가 될 것 같아서 올림픽 공원으로
예지네와 현지네와 함께 갔다.

헉~~!
저 사람은 무슨 저렇게 큰 카메라를....
비교도 안 되는 내 카메라.ㅋㅋ
그래도 나는 찍었다.^^
유채꽃과 보리밭의 싱그러움이 아름답다.
또 한가로운 가족들의 소풍 온 모습들이 참 평화롭게 보인다.


귀여운 우리 아기들....^^

소풍을 마치고 삼성동에 브라질리아란 식당으로 예지 아빠가 인도를 해서 갔는데 예지가 자기도
종이를 달란다.
이제 자기도 컸다고 엄연한 한자리를 차지하겠다고....?ㅋㅋ
직원이 자기 앞에다 저렇게 차려 주니 "고마왔어요~~~^^"라고 인사를 한다. ^^
1인당 2만 5천원인데
저런 스테이크가 등심,채끝살,등 세가지가 기본으로 나오고 원하는 부위로 무한 리필이 된단다.
나는 기본만 먹었는데 우리 일행 중 가장 많이 먹은 사람이 7번까지 먹었단다.ㅋ

올해의 어린이 날은 이모 저모로 즐거운 날이었다.

by 해송 2009. 5. 5. 22:42

요즘 예지와 현지가 나날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지는 말문이 트이더니 짐작도 못했던 말들을 마구 쏟아 내고
현지는 어린이 집에서 배운 율동을 음악에 맞추어서 잘도 합니다. ^^


차에서 내리면서 나를 보더니"하부지 썽글안경 사줘요." 자기가 만들어 낸 말 썽글 안경~!
그날로 예지 아빠가 사 주었는데 저 사진 한장찍고는 안쓴다고 현지 주랍니다.
한번 써 보래도 절대 안 써요.

"엄마~안전벨트 매.위험하니까...."
"엄마~ 빨리 집에 가자.응가 올라 그랜다."
"하부지~끊어요~~안 녕~~굿 나잇~~또 봐요~~~"등 등
이제27개월이 된 아기인데 별 말을 다 합니다.

말을 하기 전에 알아 들을 수 없는 중국말 같이 쏴~알라 거리더니 말문이 트이더니
거침없이 말이 늘어 갑니다.
이제 아기가 아니고 어린이라고 해야 되나 봐요. ^^



^^ 우리를 또 즐겁게 해주는 현지.
짝짜쿵,곤지곤지등은 벌써 마스터했고 이제 어린이 집에서 언니,오빠들 교실에
들어 가 배운 율동을 곧잘합니다.
반짝 반짝 작은 별,곰 세마리,빨개졌대요.등 노래를 불러 주거나 피아노를 쳐 주면
각 각 다른 동작으로 손과 온 몸을 흔들어 댑니다.
어린이 집에서도 현지가 없으면 선생님들이 심심하답니다.^^


엄마가 사 준 미끄럼틀.
첨엔 무서워하더니 혼자 저렇게 뒤로 내려오는 걸 터득해서 잘 탑니다.
저 좋아하는 모습 좀 보세요.

근데 요즘 현지가 감기가 걸렸어요.
겨우내 여러번 감기가 걸렸었는데 그래도 먹는 건 잘 먹고 잘 놀았는데
이번엔 잘 안 먹네요.ㅠ ㅜ
태어나서 먹는 걸 마다하는 건 첨이라 많이 안쓰러워요.
어서 회복해서 어린이 날 야외로 놀러 가야 되는데....
by 해송 2009. 4. 26. 21:46
"봄  비"

비록 양은 적지만 메말랐던 대지를 촉촉히 젹셔주는 봄비가 내렸어요.
싹을 티우려고 안간힘을 쓰던 나무들이 목을 축이며 파아란 싹들이 삐~쪽이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


여기 저기서 꽃 소식이 아름답게 들려오고 있는데 아무도 봐주지 않는 꽃도 있답니다.
벗꽃과 비교할 때 하나도 뒤지지 않는데 나무가 작아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는....ㅠ ㅜ

 
"겹 사꾸라"
보통 벗꽃은 꽃잎이 하나인데 이 꽃은 꽃잎이 몇개씩 겹쳐 있어서 참 보기 좋습니다.
꽃도 오래 가구요.
우리 가게 앞에 있는 아직 크지 않은 작은 나무랍니다.


백함 향이 진할까?
내향이 진할까?
오월의 향기 "라일락~~!"
꽃향기가 유명한 라일락 나무도 가게 앞에 있는데 나무가 작아서인지
다른 곳에 있는 라일락보다 향기가 덜 한 것 같다.
라일락 향을 맡으면 괜스레 마음이 설레이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ㅋㅋ
 
남들은 진달래다,
벗꽃이다,
산수유다
꽃구경을 간다는데 갈 시간은 없고
비가 와서 쬐끔 시간을 내서
가게 앞에 있는 나무들을 찍어 봤다.ㅋ

그랬더니 마음이 이제 좀 낫네....ㅋㅋ
by 해송 2009. 4. 15. 21:45


무슨 일이 바쁜지 주일 오후에도 시간이 안난다.
뒷산에서는 진달래가 피었다고 자꾸 오라는데도 거기 갈 시간이 없네? ㅠ ㅜ

오늘은 예지네 가기로 했는데 예지네 교회 저녁예배 시간이 7시니까
주방봉사하고 가니 4시.
식당 예약이 5시.
3~40분 정도의 짬을 이용해서 평화의 공원에 갔다.

화창한 햇살도 좋았는데 바람이 심술을 부린다.


커다란 접시같은 화분에 너무도 예쁜 꽃들이 가득히 폈다.
꽃잎이 바람에 한들거리는 모습이 너무도 예뻤다.

꽃과 함께 모델로 예지를 세울려고 했는데 영 말을 듣지를 않아서 간신히 한장.ㅋ

바람이 불고 시간 여유도 없어서 30여분만에 철수...ㅠ ㅜ

중화요리집으로 가서 저녁 식사를 예지네 가족과 함께 했다.
현지네도 함께 할 예정이었는데 현지가 열이 있는 것 같아서 아쉽지만 우리 두집만 갔는데
예지가 지난 번 보다 말을 너무 잘한다.


식사 기도 찬양을 하면서 실눈을 살짝 뜨고 이리저리 보는 모습에서
누구(현승ㅋ)도 다른 아이들이 기도할 때 눈뜨고 있는 것을 봤다고 엄마한테 일렀다는
글이 생각나서 웃음이 나온다. ^^


탕수육~!
옛날에 처음으로 탕수육을 먹었을 때 어찌나 맛이 있던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고기가 입에서 살살 녹는 것 같았던 난생 처음으로 그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었던 기억에
지금도 좋아한다.^^



예지가 말을 할 줄 아니 이제 가지 말란다.
집에를 갔더니 이것 저것 자기 장난감을 가지고 나와서 같이 놀자며 재밌게도 논다.

가지 말라는 것을 떼어 놓고 오자니 맘이 짠하다.
갈수록 더 할텐데 우짤꼬?????
by 해송 2009. 4. 5. 21:38


요즘에는 금요일을 주말이라고 한다.
주 5일을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금요일부터 주말이란다.

하지만 우리같이 토요일에 일을 하는 사람들은 거기에 해당이 안 된다.
부러운 마음만을 가지고 있을 뿐......ㅋ

근데 오늘 금요일 저녁인데 마음이 여유롭고 주말같은 느낌이 든다.
언제부터인지 금요일 저녁이면 이런 느낌을 가지게 된 것 같다.

분명히 내일도 여느 날과 같이 일을 하는데......

생각해 보니 두가지의 이유가 있어서 그런 가 보다.

한가지는 금요일에 모이는 목장 모임을 하고 난 다음이라 그런 것 같고,

또 한가지는 토요일은 아내가 늦잠을 자는 날이기에 그런 것 같다.ㅋ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아내가 나보다 먼저 8시에 출근을 한다.
현지네 집으로~~~~
토요일엔 현지 아빠가 쉬는 날이기에 안 가도 되니 아내가 늦잠을 자는데
내 맘까지 여유로워진다. ^*^

그럼 나도 금요일부터 주말이라 할까?????? ㅋㅋ



근데 매일보던 현지를 토.주일 이틀을 안 보면 주일에 교회 갔다 오면
벌써 보고 싶어진다.^^


by 해송 2009. 3. 27. 23:59

봄 나물의 대표 냉이.

시장에서 파는 냉이는 원래 맛에 절반 정도 밖에 맛이 안난다.
땅에서 캔지가 며칠씩 지나서인지....

요즘에 입맛이 변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지난 가을에 영월에 여행 갔을 때 밭에서 캐서
바로 끓여 먹으니 옛날에 먹던 맛을 거의 느꼈었다.



가게 옆에 누가 심었는지 마늘이 올라 왔다.

항암 효과가 좋다는 마늘.

옛날 어릴 때 생일이면 엄마가 언제나 마늘쫑을 간장에 쫄여 주셨었는데....
그래서 지금도 생일이면 언제나 아내가 만들어 준다. ^^

봄이면 여기 저기 땅에서 맛있는 먹거리가 많다.

서울에 살면서도 주변에 그런 것들로 봄을 느낀다는 것은 행복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ㅋ



by 해송 2009. 3. 18. 22:48

9년 전.
2000년 가을에는 참 좋았는데.....
금강산도 거뜬히 올라 갔었는데,지금은 뒷산에도 못 가니....ㅠ ㅜ

아내의 몸이 많이 나아지는 가 했는데 다시 악화로....
나아졌다 안 좋아졌다를 반복한다.
이제 어느 병원에를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답답하다.

다행인 것은 아파도 마음을 밝게 가지고 있는 아내이기에
마음이 덜 힘들다.

엊그제부터 알로에 마임에서 나온 건강식품을 먹으며
꾸준히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이 봄이 가기 전에 하나님께서 치료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by 해송 2009. 3. 15. 22:59
1963년 어느 날

조그만 나무가지 위에 고추 잠자리가 앉았다.

아이가 가~만히 다가가 잠자리 날개를 살짝 잡으려는데
눈치를 챈 잠자리가 호르륵 날아 가 버린다.

"에~이!
근데 엄마는 왜 안 오는거야."

아이는 아까부터 장사 나가신 엄마를 기다리고 있다.
눈은 잠자리를 쫒고 있으면서도 마음은 개울 건너 신작로에 엄마가 나타 나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엄마는 오늘도 떡을 팔러 가셨다.
아침에 송편하고 개피 떡을 만들어 가지고 큰 다라에 담아 이고 가셨다.
그것을 다 팔아야 오실 것이다.

아버지가 계시지만 엄마가 우리 가족의 생계를 꾸려 가고 계신다.

낮에는 떡을 만들어 이 동네,저 동네 다니시며 파시고,
밤에는 묵을 만들어서 화투치는 놀음방에 가셔서 팔고 오신다.

아버지는 거의 매일 술로 세월을 보내시고....

엄마,아버지는 열 두명의 자녀를 낳으셨단다.
그런데 7명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어느 때는 한달에 두명이나 세상을 떠난 적도 있다고 한다.
두분이 온전한 정신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 당시 집에서는 기름을 짜고 아버지는 목수 일을 해서 그런대로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자식들이 일년이 멀다하며 세상을 등지고
설상 가상으로 아버지는 같이 일하던 사람이 일한 대금을 가로채서 도망을 갔단다.

그 충격에 아버지께서는 다시는 이 놈의 일 안한다시며 연장을 다 부숴 버리고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간다며
살림을 다 정리 하시고  조그만 초가 삼칸을 임시로 얻어서 머물고 있었는데
그 때 아들이 태어 났다.
그 뒤로 딸이 둘 더 태어 났고...
그러다 보니 그대로 눌러 앉아 살게 되셨단다.

그러니 엄마는 자식들 굶길 수 없어서 장사를 시작 하신 것이었다.


엄마가 개울 다리를 건너 오신다.

"엄 마~~~~!"하며 아이는 달려 가 행주치마를 두른 엄마의 다리를 부둥켜 안는다.
엄마는 아이를 보자 힘들었던 기색이 싹 가시고 얼굴에 환한 웃음이 가득해진다.

by 해송 2009. 3. 11. 23:06


현지가 돌이 며칠 전에 지났습니다.
태어나서 너무  조심스레 지켜 봤는데 이제는 제법 컸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벌써 가르치면 배우는 것도 있구요.

앞으로도 건강하고 지혜롭고 하나님의 은혜안에서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현지 엄마가 엄마표 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으로 해 보았다는데 너무 잘 만들었죠? ^^
by 해송 2009. 3. 7. 21:40
따르릉~~~~따르~~~~릉!
오전에 걸려 온 한통의 전화~~~!

인도네시아에서 사역 중이신 선교사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몇까지 안부를 물으시곤 감격에 찬 목소리로 정말 기가 막히게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말씀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사연인즉....

아들이 현지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데 등록금을 내지 못해서 학교를 다닐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답니다.
1월말까지 내야 하는데 사정을 해서 2월말까지 미뤘답니다.
근데 2월이 지나도 학비가 마련이 안 되어서 학교에서 오늘(3월4일)까지 등록금을 안 내면 절대 안 된다고 마지막 통보가 왔답니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그저께 선교사님 부부가 철야기도를 하며 정말 간절히 기도 드렸답니다.
"선교하러 와 있는데 자녀 학비 문제로 이렇게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어떻게 합니까?"라고 부르짖으며
기도를 하셨는데 아침에 보니 꿈에도 생각지 않았던 곳에서 예상치도 못했던 금액이 송금 되어 와 있더랍니다.
너무 기가 막히게 감사해서 학교에 절반이라도 내고 다음에 나머지를 내면 안 되는냐고 문의를 했더니
흔쾌히 승락을 하더랍니다.

하나님께서 그 사정도 모르는 자에게 소원을 주시고 순종케 하셔서 그런 은혜를 누리게 하셨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우리 현지의 돌잔치가 있었습니다.
여러 가족,친지들께서 축의금으로 주신 것의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말을 듣고
제 머리에 인도네시아에 계신 선교사님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현지 엄마에게 그 십일조를 인도네시아로 보내자고 했더니 그러자며 자신의 월급 십일조와 함께
보내라며 전해 왔길래 바로 선교사님께 송금을 한 것입니다.

그 일이 하나님께서 함게 하신 일이었다는데 너무 감사하고
그런 귀한 일에 도구로 쓰여졌다는 것이 또한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전화를 끊고 아내에게 그 이야기를 하는데 목이 메이려 해서 간신히 참고 있는데
아내의 눈에는 붉으레지며 아름다운 눈물이 맺히고 있었습니다.

흔히 다른 선교사님들의 간증을 들을 때 예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서 많이 들을 때
그냥 그런 가 보다.라고 느껴왔는데
막상 직접 이런 일을 겪게 되니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하고 걱정,근심하며 사는 자신이
하나님께 너무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by 해송 2009. 3. 4.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