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살고부터는 집에서 밥을 해 먹는 일이 별로 없었다.
주중에는 거의 가게에서 해결을 하고
주일 저녁에만 집에서 식사를 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밖에서 늘 먹을 일이 생겨서
참으로 오랫만에 주일 저녁에 집에 있게 되었다.

저녁을 무엇으로 먹을까? 아내와 생각을 하다가
블로그 친구(?)들이 냉동실을 뒤져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는 글이 생각이 나서 냉동실을 뒤져 봤는데
무엇이 많기는 한데 먹을만한 것이 없었다.ㅠ ㅜ

어떻게 할까? 하다가
오랫만에 피자를 사 먹자,고 합의를 하고
둘이서는 처음으로 피자를 주문했다.^^


주문을 하고 나니 갑자기 시장끼가 돌았다.
재촉을 하고 싶었지만 추운 날씨에 배달을 하느라고
힘들텐데 하며
한참을 기다리다 배달 된 피자를 마루에 펼쳐 놓고
둘이 정신없이,아주 맛있게 뚝딱해 치웠다.

내가 세 조각을 먹었는데 자기도 세 조각을 먹었다고 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지금 사진을 보니 모두 일곱 조각인 거 같다.

그럼 내가 세 조각을 먹을 동안에 그대는 네 조각을......?????
by 해송 2009. 1. 11. 20:28


한해가 지나고 새로운 2009년이 시작 되었다.
지난 해를 돌이켜 보자니 아직도 마음이 정리가 잘 안 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김 현지"가 태어 나서 잘 자라고 있는 것,
엄마,아빠가 맞벌이를 하는 관계로 일찌감치 어린이 집에 다니는 것이 좀 안 되었지만
그래도 밝게 웃으며 소리를 지르며 노는 것을 보면 마음이 즐거워진다.

"피아노"를 배우게 된 일,
전혀 안 될 것 같던 곡들이 지도를 받아 연습을 하면 되는 것을 느끼게 되니
늘 기대감과 성취감을 맛 보게 된다.

아내가 2007년 부터 몸이 안 좋았던 것이 아직도 완쾌가 안 된 일,
치료가 되는 듯 하다 다시 악화 되고를 반복하니 걱정이 되고
편히 쉬면서 치료를 해야 한다는데 현실이 그렇지를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다.ㅠ ㅜ

어릴 때 부터 충치로 부실했던 어금니를 뽑고 옆에 이에 걸어서 하는 치료를 했다.
그래도 아직 이를 하나도 뽑지 않아서 내심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는데....ㅠ ㅜ
그쪽으로 음식을 씹으면 맛이 덜 느껴진다.
내 이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결혼 기념일에 호텔에서 기념일을 보낸 일.
두딸네 가족들의 배려로 촌스럽기만 하던 부부가 호텔에서
모처럼의 여유를 즐기며 호강을 했다.^*^

덕산스파,퇴촌 그린스파,영월에서의 휴가등...

함께 할 수 있는 가족들과 이웃들이 있어 행복하다. ^^





by 해송 2009. 1. 1. 12:44


피아노를 배운지 100여일이 지나 학원에서 발표회가 있었다.

원장님으로 부터 한곡 준비하라는 말씀을 듣고 조금은 망설여졌지만
마음을 정하고 연습을 했다.
일도 하며 이모 저모로 많이 바빳지만 나름대로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원장선생님으로 부터 잘 한다는 칭찬도 들어 가면서....^*^

근데 날이 다가 올수록 틀리지 않던 곳이 틀리기도 하고 , 이러다 망신만
당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불안한 생각도 들고....

그러다가 '에이,부딪히면 어떻게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학원으로 갔다.

마음 편히 생각하고 하자.라고 애써 긴장을 안 하는 것 같이 하고 연주를 하는데
역시 아무리 작은 무대라지만 무대는 무대였다.
연주곡에 몰입을 하면서 연주를 해야 하는데 곡 자체가 생각이 안나는 것이었다.ㅠ ㅜ

한번 실수끝에 다시 시작을 했는데 또 실수를......원장님의 말씀이 생각이 났다.
프로는 실수를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 가는 사람이 프로라는........
다시 정신을 차려 가면서 겨우 겨우 마쳤다.

전 같았으면 창피해서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을텐데
"그래,잘하고 못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처음 경험해 본 것이 너무 소중한 경험이다.라는
마음으로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나 같은 초보자의 실수는 당연한 것이었다고 스스로 위로를 하면서....

by 해송 2008. 12. 22. 22:19

 

국민학교 1학년 부터 6학년까지 내내 함께 했던 친구들.

 

이제 나이가 오십을 훌쩍 넘어 중반에 올라섰다.

이미 세상을 등진 친구들도 몇 있고 연락이 안 되는 친구들도 있고

약 40여명의 친구들이 소식을 전하며 모임을 가지고 있다.

 

남자들만의 모임을 비롯해서 약 10여년 간 총무일을 맡았었다.

원래 남의 앞에 나서는 성격이 아닌데 어쩌다 그일을 맡아 했는지

이제 그 일을 벗고 나니 너무 홀가분하다.

 

성격에 안 맞는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부담이 되고 신경이 쓰이든지....

돌이켜 보면  50% 정도 밖에 만족스럽지 못하다.

 

좀 더 잘 할수도 있었겠지만 능력이 그것 밖에 안 되니 어쩔 수 없지.ㅋㅋ

 

이제 모임 때 아무런 부담이 없이 갈 수 있어서 좋다. ^*^

 

by 해송 2008. 12. 10. 23:17
12월 3일은 우리 부부의 결혼 기념일이다.
어디 가까운 팬션에나 가서 하루 쉬었다,올까 했는데 딸들이 알고 다른 이벤트를 마련해 주었다.



결혼을 하고 신혼 여행도 못간 사실을 알고 있는 딸들이 호텔에 가서 하룻밤을 쉬다 오라며
잠실 롯데호텔을 예약해 주었다.
패키지로 뮤지컬 "cats"공연도 관람하고 아침 식사까지....^^

오후 4시에 가게 문을 닫고 호텔로 가서 여장(?)을 풀고 공연장,조식 장소를 확인하고 옆 롯데 백화점
식당가에 가서 간장게장정식과 영양 갈비탕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공연장으로>>>>>>>>>>>> ^*^

공연장에는 평일인데도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그 넓은 극장이 꽉 찼다.
어린이로 부터 노인들까지 연령층도 다양하게 많은 사람들이....
어떤 이들은 회사 송년모임을 그곳에서.....

난생 처음으로 호텔에서 잠을 자고 아침 6시에 일어나 6시 30분부터 운영하는 라세느라는 뷔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부지런히 집에 오니 8시.

그런 호사를 누리게 해 준 딸들과 사위들이 정말 고맙고 그런 자녀들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by 해송 2008. 12. 4. 22:50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지 3개월이 되었다.


한달의 "우리에게 향하신...."

두달의 " 날 사랑하심"

세달의 "이 시간 주님께"

도무지 안 될 것 같던 곡들이 연습 앞에는 어쩔 수 없이 두손을 든다.ㅋㅋ

피아노 원장님의 지도를 받고 나서 연습을 하면 한번,한번,칠적마다 조금씩 늘어 가는 것을 느끼니
연습을 게을리 할 수가 없다.

아예 피아노를 가게로 옮겼다.
옮기고 조율하는데만도 거~금 24만원이나 들었다.
그래도 기꺼이 협조해 주는 아내가 고맙고....^*^

아무 때고 짬만 나면 피아노 앞에 앉는다.
내가 이제껏 살면서 피아노 만큼 집중력을 요구하는 것도 없었다.
조금만 다른 생각을 하면 여지없이 틀린다.
저 동영상을 찍을 때도 그것을 의식하니 왜 그리도 집중이 안 되는지....
몇번 NG 끝에 만족은 못하지만 초보 촬영기사가 짜증을 낼까 봐 그냥 올리기로 했다.ㅋ

한달 뒤....일년 뒤가 궁금해 진다.

치고 싶은 곡을 맘대로 칠 수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

by 해송 2008. 12. 2. 22:15
무엇이든 보는데로 따라 하는 예지.
처음으로 하는데도 무엇을 하든 어설프지 않다.



아빠 교회에서 아버지 학교란 행사가 5주간에 걸쳐서 있었다.
그 프로그램 중에 자녀에게 기도해 주는 기도문이 있었는데
아빠의 기도를 받고있는 예지.

기도를 받으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



저 많이 해 본 것 같은 자세로 기도문을 들고
바~로 엄마에게 써 먹는다.
뭐라고 하는 소린지 알아 들을 수도 없는 말로
@#$%&......
예지 엄마는 왜 발가락을 잔뜩 웅크리고 있지?ㅋㅋ
by 해송 2008. 11. 26. 23:24

가을에서 갑자기 겨울로 들어 선 느낌이다.
깊어 진 가을을 마음껏 즐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찬 바람이 불며 가을을 빼앗아 가 버렸다.ㅠ ㅜ

바람에 나무에서 떨어진 낙엽들이 이리 저리 갈 바를 모르고 날아 다니고 있다.
남은 가을의 흔적을 담아 보려고.....






파란 하늘과 앙상하게 변한 나뭇가지가 더 차게 느껴진다.
저 나무들도 겨울 잠을 자려고 자기의 잎을 모두 떨어 버리고 나름 웅크리고 있다.






불과 며칠 사이에 아파트 풍경이 저렇게 바뀌었다.
노란 은행잎이 떨어지니 나뭇잎에 가려졌던 아파트가 훤히 보인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겨울을 즐기며 살아야겠다.^*^
by 해송 2008. 11. 19. 21:51

 

어떻게 이럴 수가.....

가진자는 넘치고...참으로 가여워 죽겠네... ㅠ ㅜ

by 해송 2008. 11. 18. 21:37
가을 분위기가 한창인 나의 출근하는 길.
오늘 아침에 출근을 하면서 찍어 봤다.
여기저기 다니면 근사한 곳이 많은데 시간 관계상 가는 길목만...^^



아파트 주변으로 심겨 진 은행나무의 노란 단풍이 참 아름답다.



길에는 노오란 은행 나뭇잎이 예쁘게 깔려 있다.
낙엽을 밟는 느낌이 쿠션이 느껴져서 참 좋다. ^^


아파트 안에 들어서서 밖을 보았다.
저 벤치도 볼품은 없어도 많은 사람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저 보이는 상가의 2층에 내가 다니는 피아노 학원이 있다.^^


위의 자리에서 뒤를 돌아 서서 우리 가게를 보면서....
저 축대 위에 파란 천막이 우리 가게다.
빨강,파랑,노랑,등 여러색의 단픙으로 둘러 싸인 곳에 있어서 계절마다 그 계절을
만끽하며 산다. ^^


위를 올려다 보니 나무 위에 까치의 보금자리가 있다.
하늘을 날며 아무 걱정이 없는 듯 보이지만 쟤네들도 나름 살아가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얼마 전에 우리 집 앞에서 까치 세마리가 싸움을 하는데 두마리가 한 마리를 공격을 하니까
한 마리가 우리 천막 안으로까지 피하는 것을 보고 쟤들도 평화롭게 사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ㅋㅋ
by 해송 2008. 11. 11. 2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