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자락에 송파 여성 문화회관에서 피아노 연주회가 있었다.
곡은 지는 낙엽을 연상케 하는 " 고 엽". 과 "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연습을 할 때는 그런대로 들을 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긴장을 했다고 하지만
동영상을 통해 들으니 들을 수록 내 스스로 듣기에도 창피해 진다.ㅠ

한곡을 제대로 치려면 얼마나 연습을 해야 하는지....?
처음에는 멜로디만 틀리지 않고 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좀 치다보니 그게 아니란 것을 느끼게 된다.
그 음악에 도취돼어 연주를 해야 듣는 이 들에게도 그 감정이 전달이 될텐데 정신이 없이 치니
감동은 커녕 거의 소음 수준인 거 같다.

벌써 3년이란 세월이 지났는데 처음에 비하면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실력이 늘었겠지만 내 만족도는
처음이나 지금이나 별로 나아진 것이 없는 듯 하다.

그래도 우리 아기들에게는 아주 좋은 이미지를 심어 준 것 같아 다행이다. ^^


은혁이와 서형이는  아직 어려서 기억에 안 남겠지만 예지와 현지는 외할아버지의 피아노 연주가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연주를 마치고 내려오니 예지와 현지가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아주 다름을 느낄 수가 있었다.
"할아버지~~ 사랑해요~! "라며 말하는 모습이......^*^


by 해송 2011. 11. 13. 20:33
3년 전~!
신문에 실린 95세 노인의 수기를 읽고 시작한 피아노 배우기가 어느 새 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처음에 시작한 곡이 "좋으신 하나님"이란 곡이었는데 왼손으로는 코드가 바뀔 때마다 근음만
쳐 주는 것만 해도 어찌나 어려웠는지 도무지 안 될 것 같은 일이었는데 연습에 연습을 하니
나도 모르게 제법 하나의 곡을 치고 있었다.

그러기를 늘 같은 느낌으로 3년을 지내며 한권에 20여곡이 실린 교재를 15권을 2년여에 마치고
목자 큰 모임에서 반주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지금도 처음 대하는 곡을 연주하자면  처음보다는 조금 낫지만 여전히 많은 연습을
해야만 칠 수가 있다.ㅠ

3년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실력이겠지만 내 자신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되려면 아직도
먼 것 같다.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듯이 이것 역시 실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는 욕심에 지금도 처음에
배울 때 그 초보같은 느낌이다.

어느 정도가 되면 만족할 수가 있을지....??????? ㅋ

by 해송 2011. 9. 13. 07:35
지난 7월18일~!
드디어 가족 여행을 떠나다. ^^
예지 아빠가 휴가 날짜가 맞지 않아 너무도 아쉽게 홀로 빠지고...ㅠ
필리핀의 세부로~~~~~~~~~~ !



한살 차인데도 예지와 현지에게서 느껴지는 이미지가 많이 다르다.
어딘가 아가씨 티가 느껴지는 예지,
귀엽고 깜찍함이 가득한 현지. ^^

비행기를 기다리며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하며 간단히 라운지 음식을 맛 보고....
지난 번에는 이곳에 음식이 있는 줄도 모르고 밖에서 사 먹고 들어 왔었는데 그 사이에 여행에 익숙해져 가는
우리들의 모습이다.ㅋ

비행기 안에서의 모습.
비행기 타기 전에 아무 것도 안 먹던 예지.
기내식을 먹으려고 안 먹었단다.
비행기 안에서 즐길 것은 모두 체험해 보는 예지다.

은혁이는 갈때는 별탈없이 잘 갔는데 올때는 비행시간 4시간 중 무려 3시간을 짜증을 내고 울고.....
꼭 끌어 안고 하나님께 우리 은혁이 잠 자게 해 주시라고 기도 드렸더니 신기하게 잠이 들어
한 시간은 편하게 왔다.




4박 5일을 머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세부의 임페리어 팰리스 호텔.
손님들의 약 90%는 우리나라 사람들인 것 같고 직원들만 현지인들이다.


호텔의 조식~!
coral,골든 까우리,등을 다니며 현지 음식 맛도 보고......

매일같이 맘껏 놀았다.
풀장에서...
바다에서...

놀때는 우리들을 한 없이 즐겁게 했던 예지,현지,은혁,서형이~~~~~ !!!!!!
하지만 먹을 때는 조고뜰이 신경쓰이게 해서 어티게 먹었는지.....ㅠ ^*^

차를 타고 지나며 본 세부의 거리 풍경.
우리나라 70년대의 모습이 느껴진다.
우리나라의 새마을 운동을 여기서 펼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가 참 좋은 나라라고 말을 하고 있는데 차 뒷자석에서 노래하며 놀던 예지와 현지가 갑자기
"대~한민국!하며 외친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가슴이 뭉쿨해졌다.
아니, 쟤들이 왜 갑자기 대~한민국!을 외치지????????

아얄라 몰~!

여기는 하와이의 알라 모아나 쇼핑몰하고 비슷하다.
바깟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일정을 다 마치고 공항으로 가는 밴을 기다리며  로비라운지에서 흔한 망고쉐이크를 마시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돌아 오는 길에 세부 공항.
우리 인천공항에 비하며 시골 버스 터미널 같다.
공간도 비교도 안 되게 좁고 시설도 도저히 비교가 안 된다.

이번 우리들의 여행을 계획하고 가이드 역할도 하며 애쓴 소아가 세부에서의 출국수속을 밟고 있다.
머무는 중에 갑자기 새벽에 배탈이 나서 우리로 혼비백산하게 했다.
다행히 몇 시간만에 가라앉아 스케줄에 큰 지장은 없었는데 집에 와서 결국 경희대병원 응급실 신세를 지고야 말았다.
장염이었는데 거기서 심하지 않았던 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다녀오니 필리핀에 태풍이 와서 많은 피해가 있었단다.
하나님의 은헤로우리 가족이 머물 때 태풍 영향을 안 받아 얼마나 감사한지....




by 해송 2011. 7. 31.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