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자락에 송파 여성 문화회관에서 피아노 연주회가 있었다.
곡은 지는 낙엽을 연상케 하는 " 고 엽". 과 "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연습을 할 때는 그런대로 들을 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긴장을 했다고 하지만
동영상을 통해 들으니 들을 수록 내 스스로 듣기에도 창피해 진다.ㅠ

한곡을 제대로 치려면 얼마나 연습을 해야 하는지....?
처음에는 멜로디만 틀리지 않고 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좀 치다보니 그게 아니란 것을 느끼게 된다.
그 음악에 도취돼어 연주를 해야 듣는 이 들에게도 그 감정이 전달이 될텐데 정신이 없이 치니
감동은 커녕 거의 소음 수준인 거 같다.

벌써 3년이란 세월이 지났는데 처음에 비하면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실력이 늘었겠지만 내 만족도는
처음이나 지금이나 별로 나아진 것이 없는 듯 하다.

그래도 우리 아기들에게는 아주 좋은 이미지를 심어 준 것 같아 다행이다. ^^


은혁이와 서형이는  아직 어려서 기억에 안 남겠지만 예지와 현지는 외할아버지의 피아노 연주가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연주를 마치고 내려오니 예지와 현지가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아주 다름을 느낄 수가 있었다.
"할아버지~~ 사랑해요~! "라며 말하는 모습이......^*^


by 해송 2011. 11. 13. 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