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일본~!

하와이 가는 길에 나리타 공항을 경유하여 가느라 잠시 내려서 쉼을 즐기고 있답니다.

우리 인천공항에 비하면 초라해 보이기도 한데 그래도 처음 와 보는 일본이라 호기심이 잔뜩 생깁니다.

뭐,별로 우리나라와 다른 것이 별로 안 느껴지는데.....


공항 라운지에서 이제까지 누려보지 못하던 호강을 하고 있네요.
모든 것이 공짜로....
따지고 보면 공짜도 아니지만 그래도 공짜같아 기분은 좋습니다.


인천 공항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뽀비를 본 현지가 어찌나 좋아 하던지....^^





비행기 안~!
비행기 앞에 위치한 비즈니스 석 중에서도 맨 앞에 조종석 바로 뒤에 있는 네 자리가 우리 가족의 자리다.
마침 뒷 줄에 한 자리가 비어서 승무원의 배려로 현지도 한 자리 차지하고 낮잠을 즐기기도 했다.

기내식은 떡 갈비로 주문을 하고 커피.와인,녹차 등, 맘껏 주문을 해서 먹어 주고....^^
by 해송 2010. 2. 12. 15:09


나이 오십이 넘어서 비행기라고는 제주도밖에 못 가 봤다.ㅠ
얼마 전에 뭔 모임에서 외국에 다녀 온 이야기들을 하는데 뭐 할 말이 없었다.

근데 갑자기 해외 여행을 하게 생겼다.
소아가 엄마,아빠 더 나이 많아지기 전에 해외 여행을 가야겠다며 급 추진 중이다.
아무도 동의해 주지 않는데 이에 개의치 않고 혼자서 매일 검색을 하며 철저히 준비한다.
이제 아무도 딴지를 걸지 못 할 정도로 일이 진행 되었다.

언니는 임신 8개월째로 접어 들어서 아쉽게 함께 하지 못하고 두집만 다녀 오기로 했다.
여행지는 "하와이"를 3박5일 일정으로...
엄마가 건강이 완전하지 못하다며 비행기도 비즈니스석으로 간다나?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먹는다고 가 보지를 못해서 아직 들뜨지는 않고 있는데
기대감이 조금씩 생겨 나는 것 같다.

딸 가진 사람이 비행기를 탄다는 농담의 말이 그냥 생긴 말은 아닌 것 같다.
옆에서 그렇게 서둘어주지 않는다면 우리같은 사람들은 평생 해외여행 못 해 볼텐데....

그나저나 예지네가 함께 가지 못해 너무 아쉬운데 나중에 함께 갈 기회를 꼭 만들 것을
우리끼리 다짐을 하며 아쉬움을 달래본다.



by 해송 2010. 1. 31. 22:35

 
by 해송 2010. 1. 24. 15:45
기록적으로 내렸던 눈으로 인해 늘 마음이 조마 조마....
집에 오가는 길이 미끄러워서 그런 길에 약한 아내가 넘어지면 어쩌나~~하는 생각에....
원래 걱정을 사서 하는 성격이라 아침 저녁으로 늘 걱정을 했다.

집에 가는 길 중에 아파트에서 밖으로 나가는 좁은 길이 경사가 있어서 매우 위험한데
관리소에서 눈을 안 치워줘서 하루는 저녁에 시간을 내서 수북히 쌓여 얼어 있는 눈을 치웠다.
약 1시간 정도 땀이 날 정도로 일을 하고 가게에 와서 장갑을 벗는데 아내가 깜짝 놀란다.

" 아니, 그 장갑이 왜 그래요?"

"엉~! "
"왜?" 하며 보니 장갑에 피가.....
삽을 줘었던 손가락에 물집이 생기고 그것이 터져서 피가 난 것이었다.ㅠ

하여간 무디긴.....ㅋ

그래도 그 이후로는 그곳을 지나는 사람들이 좀 편하게 지날 수가 있어서 마음이 뿌듯했다.
상처는 약 열흘이 지나니 아물고....

추위가 한창이고 곳곳에 눈 천지니 고양이도 마땅히 갈 곳이 없는 가 보다.

야~야~!
거기가 좀 따숩나?


by 해송 2010. 1. 19. 19:10


현지가 옛날 어릴(?)때 배운 노래를 신이 나서 부른다.

옆에 있는 거울을 힐끗 힐끗 보며....^^
by 해송 2010. 1. 14. 08:33

눈이 펑펑 하염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치워도 치워도 바로 쌓이는 눈과 하루종일 씨름을 하였으나 감당하기가 어려웠다.



옆 언덕에 잣나무가 눈을 안고 있는 모습이 이국적이다.
밤이라 선명하진 않지만 아주 아름답다.


그나저나 내일 새벽기도 어찌 갈꼬? ㅠ

by 해송 2010. 1. 4. 21:27


"소아가 잘 치우지 않더라구요.
잔소리를 하려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참고,
그래,나는 운동이 부족하니까  치우느라 움직이는 것이
운동이니까 운동한다 셈치고 내가 치우자.라는
생각을 하며
한 사람을 잘 안치우는 사람,한 사람은 잘 치우는 사람.
하나님께서 잘 만나게 해 주셨다는  생각을 가지고 삽니다."

아침에 현지 아빠가 가져 갈 것이 있어서 가게에 왔다가
이런 저런 이야기 중에 했던 말이다.

소아는 그때 그때 치우지 않고 한꺼번에 치운다고 하는 스타일이다.
졀혼 전에 바로 바로 치우라고 잔소리를 하곤 했는데 원래 그렇게 생겨서인지
잘 안 고쳐졌다
그 말을 듣고 어찌나 고맙던지....
치우지 않는 걸 가지고 말을 하다 보면 자꾸 부딪치고
그러다 보면 서로의 감정이 상하기도 할텐데...


자란 환경도 다르고 성격도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행복하게 사는 일이 생각할 수록 어려운 일인 거 같다.
그냥 사랑하는 사람끼리 만나서 함께 살면 자연히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쉽지만
실제로 함께 살다보면 부딪치는 일이 아주 많다.
그럴 때마다 서로 상대에게 마추어 산다면 행복이 거기에 머물겠지만 사람이 자기의 뜻을 접고
상대에게 맞춘다는 것이 말같이 쉬운가?
그러다 보니 크고 작은 다툼이 있게 되고 급기야 크게 번지기도 한다.

행복은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기 생각보다 상대의 의견도 존중해 줄 줄 아는 자세가 중요하다.
인내심도 반드시 필요하고...


며칠 전에 예지 아빠와 통화를 하는데 갑자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요즘 서교동에서 파주교회로 새벽기도를 인도하러 다닌다.
올 겨울이 추운 날씨가 많아서 그 이른 새벽에 일어나 그 먼길을 가는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졸립고 추울까? 라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안 좋았다.
워낙에 체격도 좋고 모든 일에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었기에 어떤 일이  있어도
걱정이 안 되었었는데 요즘에는 걱정이 된다.

걱정이 돼서 전화를 했더니 그래도 음성은 씩씩해서 마음이 가벼워졌는데
왠지 대화 중에 눈물이 울컥하는 것 같아서 겨우 통화를 마쳤었다.

가족 간에 서로 서로 생각해 주는 마음~!
그것이 정말 사랑이라 하겠지? ^*^

두 든든한 사위가 있어서 우리 부부는 참 행복하다.


by 해송 2010. 1. 2. 19:52


* 1년 전 학원 발표회.
* 찬양대 단합대회에서의 연주.
* 은혜 목장에서의 연주.
* 지난 11월에 송파 여성문화회관에서의 연주회.
* 초등학교 동창 송년회에서 연주.

몇번의 연주 경험이 있어서인지 회가 거듭 될수록 긴장감이 덜해갔다.

엊그제 학원 발표회가 있었다.
며칠 전에 통보를 받고 아직 익숙해지지 않은 곡이지만 원장님의 권유로 패티 김의 "초우"란
곡으로 하기로 했다.
전과는 다르게 별로 걱정이 안 되었다.
뭐,실수 할 수도 있지.라며 편하게 생각을 하며 짧은 기간이면서도 연습을 게을리 했다.

연주를 하기 전까지도 그런 생각으로 맘 편히 있다가 한 연주....


한마디로 엉망....ㅠ  ㅜ


다음 날 아침 TV에서 김 연아가 연습을 하는 장면을 봤다.

순간 나의 자세가 너무도 잘못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저런 세계에서 제일 가는 선수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데 이제 겨우 걸음마 하는 주제에 그런.....

실수를 하더라도 최선을 다 했다면 변명의 여지가 있겠지만 최선의 노력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저런 연주를 했다면 어떤 말로도 변명을 할 수가 없을 것이다.
관객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아니고....

앞으로는 충분한 연습과 완성 된 곡이 아니면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연주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by 해송 2009. 12. 25. 21:11
뜸을 너무 오랫동안 들이다가 이제야.....^^
금호도 교회를 다녀 온지가 벌써 20여일이나 지났다.
금호도를 가려면 진도에서 배를 타고 약 10여분 정도를 가야 한다.
약 5년전에 갔을 때보다 배가 커졌다.
그때는 보트였는데 물이 다 튀어서 옷이 다 젖곤 했는데 지금 저 배는 실내도 있고 좋아졌다. ^^

40여 세대 밖에 안 사는 작은 섬인데 상수도 공사가 한창이다.
진도 군수님께서 바다 밑으로 상수도 관을 묻어 이 작은 섬에도 수도물을 먹을 수 있게 해 준다고 한다.

주일 아침 예배 광경이다.
성도라야 목사님 부부와 할머니 한분,노 총각 한 사람,아이들 셋이 전부.

우리가 함께 하니 그래도 양쪽의자가 비어 있는 것을 면하게 되었다,
우리 목장 식구들이 예배 중에 특송도 했다.
특송 준비를 했다니 목사님께서 아주 좋아 하셨다.
서울의 우리 교회에서는 너무 흔한 모습인데....
그래서인지 목사님의 말씀에 힘이 넘침을 느꼈다.

선한 목자에 대한 말씀.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린다.는 내용인데
목자 서약을 할 때 생각이 나고
여기 몇 안 되는 사람들 때문에 떠나지 못하고 계신 목사님을 생각케 했다.

예배 후에 고구마와 김치로 교제를 나누고
교회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찰칵~! ^^

은강이,은택이 표정이....^^

12시 30분에 떠나는 배 시간에 마추느라 서둘러 배를 탔다.
동네 주민이신 할머니께서 우리가 사진을 찍는 줄 알고 기겁을 하시며 자리를 피하신다. ^^
함께 찍으시자니까 한사코....

진도에 와서 점심을 먹고 서둘러 2시에 출발을 했는데 집에 오니 새벽 1시.

오는 길에 어느 길로 올것인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어느 정도 올 때 까지는 도로 사정이 좋아서 별일이 없었는데 오다 차가 많아져서 정체가 되니
서로의 주장이 강해진다.
은혜가 있는 곳에 사탄의 역사가 반드시 있다는 사실을 상기 시키며 조심을 했는데
차가 워낙 막히니 차내 공기가 싸늘해진다.
그 상태로 어느 정도 오다가 이 용준 집사의 재치로 찬양을 하기 시작했다.
몇곡을 하니 그래도 어느 정도 분위기가 풀렸는데 하마터면 귀한 체험을 하며
받은 은혜를 오는 도중에 다 쏟아 버릴 뻔 했다.

이젠 모두 그 시간들이 즐겁고 유익했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서로 서로에 대한 마음이 더 깊어진 듯 하다. ^^

by 해송 2009. 12. 13. 22:42

                                                             19개월이었던 소아.


                                                                  21개월의 현지.

현지의 하는 것을 보면 자기 엄마 어린 시절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특히 쭈그리고 엎드려 공부하는 모습.
즈그 엄마가 아기때부터 공부하는 것을 좋아 하더니 현지도 꼼푸하는 것을
참 좋아한다.
벌써 1에서 9까지는 척척 읽는다.

일찌감치 어린이 집에를 다녀선지 이것 저것 아는 것이 많다.
이제 말이 하나,둘씩 급속도로 늘어 가는데 예상치도 못했던 소리까지 한다.
어린이 집에서도 선생님들이 현지가 새로운 소리를 한다고 우리한데 자랑(?)도 자주 하시고....^^

엄마와 딸의 모습을 비교해 보니 재밌네? ㅋㅋ
by 해송 2009. 12. 10. 2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