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가셨던 엄마가 발목을 다쳐 오셨다.
사람들이 산 짐승들을 잡으려고 파 놓은 함정에 빠지셨단다.
엄마는 산에 다니시면서 산나물과 약초를 캐러 다니셨다.
그 발목을 치료하시느라고 침을 맞으시고 부황이라는 것을 하셨다.
나는 그 부황이라는 것이 무척이나 무서웠다.
침으로 한군데를 막 찔러 놓고 구루무병에 솜을 넣고 거기다가 불을 붙혀서
아픈 데다가 붙혀 놓으면 피고름이 많이 빠져 나오는데 어찌나 아퍼 보이는지....ㅠ ㅜ

위의 이야기는 약 45년 전에 일이었다.
나는 그 뒤로 침과 그 부황이라는 것이 어찌나 무서운지 절대로 안 맞고 살았다.ㅋ

근데 이번에 한 일주일 정도 침도 맞고 그 무서운 부황이라는 것도 해 봤다.
생각보다 아프지도 않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 ^^

뒷머리와 어깨까지 아파서 여러 검사와 치료를 했는데 원인은
몸과 마음을 부려 먹기만 했지 쉬어주는 것을 안해서 과부하가 걸렸던 모양이다.

젊었을 땐 그래도 체력이 있으니 감당이 되었는데 나이가 들어 가니까 한계가 느껴지는 가 보다.

마음은 아직도 젊은데.....ㅠ ㅜ

사람의 몸이 여자는 25세,남자는 28세부터 이미 노화가 진행 된단다.
그런데 그것도 모르고 몸을 혹사만 시키면 노화가 빨리 진행이 되고
관리를 해 가면서 부리면 그래도 그 노화를 더디게 한다고 한다.

지금부터라도 몸을 많이 생각해 줘야겠다.

by 해송 2008. 5. 18.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