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동안 내려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추수 감사 주일에 있었던 찬양축제~!

출연 신청을 받는다고 했을 때 우리 목장에서는 뭐 특별한 것도 없고 해서 안 할려고 했는데
한주 지나며  생각해 보니 안 하면 신경 쓸 일도 없고 편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출연을 하면 준비하고 연습하는 과정들이 목장 식구들에게 좋은 추억과 은혜가
될 것 같아 출연을 하자고 했더니 모두 찬성이었다.

연습 기간은 두번  남은 목장 모임 때 하기로 하고 어떻게 할까? 하니까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이 봇물
터지듯이 마구 쏟아져 나온다.
너무 재밌는 것은 모두 몸빼를 입기.

근데 한주가 지나고 나니 그건 너무 코미디 같은 느낌을
준다고 입지 말잔다.
그래서 나비 넥타이와 스카프로 단장을 하고 소품으로  가사를 외우기 힘들겠기에
과일,야채 그림 뒤에 악보를 붙혀 넣어 들고
은강이 은택이를 앞에 세우고 예빈이를 특별 초청을 해서 함께 하니 그런대로 볼만한 그림이 된다.ㅋ

"넓은 들에 익은 곡식"~~♬

열세팀의  출연진 중에 우리만 추수감사절에 맞는 찬양을 했다.

하고 나니 모두 만족해 하는 모습이었다. ^^

난 이 찬양을 참 좋아한다.
언제나 가을이 되면 입가에 맴 도는 것을 느낀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아련히 떠 오르는 추억이 있다.
중학생 시절에 군인 교회를 다니고 있었다.
민간인은 못 들어 가는 1101 야전 공병단이라는 군부대 안에 있던 교회인데 우리들은 맘대로
드나 들 수가 있었다.
주일이나 수요일에는 당당히 위병소를 통해 들어 가고 그 외의 날에는 뒤에 있는 쪽문을 통해 드나 들었다.
거의 매일 교회에 가서 놀곤 했는데 ....

어느 날~!
교회에 가니 그림같이 예쁜 여학생이 풍금을 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

귀에 익은 " 넓은 들에 익은 곡식"
우리 모두 눈이 휘둥그래졌는데 알고 보니 군목님의 처제란다.
언니 집에 놀러 왔다가 교회에 와서 혼자 풍금을 치고 있던 것이었다.

뭐 말도 한번 못해 보고 그 뒤로 본 적도 없지만 그 풍금 치던 여학생의 모습이 지금도
아련하게 보이는 듯 하다.

그래서 저 곡을 좋아 하게 돼지 않았나? 생각한다.





by 해송 2011. 11. 29.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