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약 보름정도 늦게 태어 난 친구.

저 친구가 저 자전거에 미쳐 산이고 어디고 차는 안 다고 저것만 타고 다니더니 큰 병에 걸렸다.ㅠ
위암이 걸려서 약 2달 전에 아산병원에서 위를 다 잘라내는 수술을 했다.
항암 치료를 받느라 머리카락이 자꾸 빠져서 머리도 밀고....
근데 CT 촬영을 했는데 다른 곳으로 좀 전이가 되었다고 했단다.
어찌해야 좋을꼬....???????ㅠ

며칠 전에 내가 저 친구 밥을 해 주었다.
항암 치료차 병원에 왔다가 시간이 남는다며 우리 집으로 왔기에...
아내는 동대문으로 외출 중이었는데 저 친구가 와서 아내가 준비해 두고 간 쌀로 밥을 해서 같이 먹었다.
내가 밥을 해서 다른 사람 주기는 생전 첨이다.

위를 다 잘라내서 어떻게 식사를 하나?했는데 그래도 첨보다 조금씩 식사량이 늘고 있다고 한다.
헌데 조금만 많이 먹으면 음식이 목구멍까지 차 올라 와서 물도 안 넘어 가고 토해내야 한단다.ㅠ
그날 밥을 얼마나 퍼 줘야 할찌 몰라서 물었더니 먹고 더 먹드라도 조금만 달라고 하길래 약 반공기 정도
와 동태찌개를 주었더니 알타리 김치와 함께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좀 더 달라길레 한 숟가락을 더 주니
다 먹는다.^^
저거,저거,저래다 토하게 되면 어쩌나?했는데 그래도 그런 일은 없었다.

위가 없어도 시간이 지나면 또 위가 새롭게 만들어 지는 우리 몸이 신비하기만 하다.

그나저나 전이 된 것도 항암치료로 없어져야 할텐데.....







by 해송 2010. 12. 5.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