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꽃 "아카시아"

아카시아 향기가 추억 속으로 나를 데리고 간다.

어린 시절에 참 많이도 따 먹었다.
배고프던 시절이라...
푸짐하면서 달콤한 맛이 지금도 기억이 난다.

그러나 그 맛보다 아카시아를 좋아 하는 이유는 다른데 있는 것 같다.

군인교회를 다니던 시절.
교회에 가는 길인 부대 울타리인 철조망에 아카시아 나무가 참 많았다.
교회가 부대 안에 있었지만 우리들은 거의 매일 교회에 가서 놀았다.

또래의 여자 아이들도 같이 주일학교 반사 (교사)를 하였기에
자주 함께 모이곤 했다.
이맘 때 저녁에 교회를 가자면 진한 아카시아 향기를 맡으면서 다녔다.

마음 속에서는 이성에 대한 감정이 조금씩 자라고 있었기에 그 시절의 기억이
더 애틋하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한 아름다운 추억들이 많다.

by 해송 2009. 5. 13. 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