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하남으로 온지가 딱 100일이 지났다

애써 마음을 잡으려고 해도 안정이 안 되더니 석달이 지나 100일이 되니 마음이 안정 돼 가는 것을 느낀다.

동네를 가족들과 산책을 하다 보면 여기도 괜찮다는 생각도 제법 들고....

다니다 보면 알아 보고 인사를 하는 사람들도 늘어 가고....

 

어린 나무를 옮겨 심으면 금방 잘 자라는데 오래된 나무는 자리를 옮기면 한참동안 자리를 잡느라고 힘들어 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한자리에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다 자리를 옮기니 새로운 곳에 뿌리를 내리느라 아주 몸살을 했다.

유행가 가사에 세월이 약이란 말이 있듯이 ....

또 타향도 정이 들면 고향이란 말이 있듯이 세월이 지나가며 이곳에서도 점점 포근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고향 같은 곳이 되

고 있다.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오랜만에 쇼핑에 나섰다.

성남에 있는 슈페리어 매장으로....

맘이 안 편해 옷 같은 것에 신경도 안 썼는데 ......

 

쌓아 놓은 옷에서 괜찮은 물건 구하기 선수인 아내가 오랜만에 맘껏 골라 담아 놓았다.

아내도 새로운 곳에서의 생활이 힘들어 했는데 모처럼 정상을 찾은 것 같아 마음이 편해진다.

 

 

 

by 해송 2012. 6. 10. 2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