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 식구께서 도토리 가루를 주셨다면서 아내가 묵을 쑤고 있다.
처음으로 쑨다며 나에게 조언을 구한다.ㅋ

옛날 나의 어린 시절에 어머니께서 묵장사를 하셨는데 도토리 묵,메밀 묵을 만들 때 내가 한 역할을 했었다.
도토리는 절구에 쇠절구공이로 빻는 일과 묵을 가마솥에 쑬때 젓는 일을 했고
메밀 묵은 맷돌에 갈아야 하는데 엄마와 앉아서 맷돌질을 했던 경력이 있거덩....^^


처음 솜씨치고는 제법 모양이 그럴듯 하다.

아내가 묵을 썰더니 스스로 감탄을 하면서 하는 말이 내 마음을 즐겁게 만든다.

"와~! 묵장수 며느리 답다.묵이 찰랑 찰랑하게 아주 잘 쑤어졌어~!" ^*^



우리 두 식구의 저녁 상~!
낮에 만든 묵과 알타리,파래무침,작은 멸치 볶음,봄동무침,시금치 나물,콩비지 찌개,쌀과 현미,보리를 섞은 밥.
그러고 보니 완전 건강식이네? ^^
요즘에 낭군님이 살이 너무 빠진 것 같다며 밥을 엄청 먹인다.
밥을 잔뜩 먹고 나면 배가 뿌듯하다.
그래도 살은 안 찐다.
운동량이 너무 많은가?
그래도 운동을 해야지.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까지 건강하게 살려면.....^^


by 해송 2011. 1. 19.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