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귀한 만남을 하고 왔습니다.
사랑부에 아내가 맡고 있는 송 석봉 학생의 집을 방문하고 왔습니다.
석봉이와 인연을 맺은지 벌써 10년이 넘었는데 이제야 집에를 가 보았답니다. 이~~구.......ㅋ

아버지께서도 약 4년 전에 하늘나라에 가셨고 지금은 엄마,여동생(주연)과 세 식구가 살고 있습니다.

오늘은 맘먹고 저녁에 석봉이가 좋아하는 갈비를 사 주려고 갔는데 글쎄 석봉이는 귀찮은지 안 간다는 거예요.
몇번을 가자고 조르다가 결국 어머니와 주연이만 함께 갔지요.
석봉이가 안 가니까 갈비집으로는 못 가고 하남시에 한정식 집으로 갔습니다.

주연이도 귀찮았을텐데 그래도 말없이 따라 와 주었습니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나와서 계산을 하려니까 벌써 계산을 했다는 겁니다.
식사 도중에 주연이가 밖에 나갔었는데 화장실을 갔다 왔으려니 했는데 글쎄 그때 계산을 했다네요.
전표도 안 가지고 나가서 전혀 눈치 채지 못했는데.....

엄마와 오빠가 너무 선생님을 좋아 하시고 또 보너스를 탔다며 걱정 말라고 웃는 모습이 얼마나 이쁘던지....^^

그치만 어찌나 미안하던지 어찌 할 줄을 모르겠더라구요.

한편으론 참으로 기특하기도 하고....

늘 가정에 대한 짐이 무겁게 느껴질텐데 어른스럽게 그런 생각도 하구....^^

그래도 생각할수록 미안하네요.

올때 석봉이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좀 마음을 편하게 합니다.

이런 외출을 한지가 몇십년이 되 것 같다시던 말씀이....

대신 더욱 석봉이 가정을 위해 기도해야겠어요.
어머니 건강,석봉이도 건강.주연이 좋은 사람 만남을 위해서......

희소식이 또 하나 있어요.

석봉이가 벌써 3주째 혼자 버스를 타고 교회에 오고 있답니다. ^&^

by 해송 2008. 3. 30. 2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