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가게를 시작한지 27일이면 한달~!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온지 오늘로 2주~!

참으로 긴 시간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정신 없이 후딱 지나간 것도 같고....

꿈(?)에 그리던 내 가게~!
꿈에도 못 그리던 45평 아파트~!
역시 꿈도 못 꾸던 장로직분~!

이 중에 하나만 이루어도 너무 좋을 일인데 세가지가 동시에 이루어지니 내가 감당하기가 어려운 듯 하다.

힘이 들어서 좋은 것도 못 느끼고 있었다.

28년을 한자리에 머물며 터줏대감이란 말을 들어 가며 펴~언하게 지내다가 새로운 곳으로 와서 적응을 하자니
마음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영업장도 낯설고,이웃 같던 고객들도 낯 설고, 집도 낯설고,교회도 배재로 옮겨서 역시 낯설고,교회에서의 역할도 낯설고.....
모든 것이 낯설어 마음 둘 곳이 없었다.

그러다가 깨우쳐지는 것이 있었다.
하나님께서 영육간의 축복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부어 주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하나님께 주신 복을
감사드리며 주신 복을 잘 감당할 수 있게 해 주시라고 기도를 드려야겠다는.....

이거 완전 복에 겨운 소리를 하고 있다.

예전에 시골에 있을 때 봄에 논에 모를 심으면 처음엔 심긴 모가 힘이 없다가 어느 정도의 날이 지나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짙푸른 빛을 내며 자라는 모습이 생각이 나고....
잘 자라던 나무도 옮겨 심으면 역시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그 토양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던 것이 떠 오르며,
우리도 삶의 터전을 옮겨 왔으니 당연히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나야 몸도 마음도 안정이 되겠구나,라며 위안을 삼는다.

이제 한달이 되니 조금씩 안정이 돼 가는 것을 느낀다.
삼개월은 지나야 제대로 안정을 차을 것 같다.

두달이여~!
어~~~~서 지나거라.  ^*^




by 해송 2012. 3. 23.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