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끊었는데 아이수 퍼피는 안 끊었어요."

예지의 말입니다.

커피를 어찌나 좋아 하는지 뜨거운 커피는 빨리 못 마셔서 싫은 가 봅니다.
우리가 종종 못 마시게 하려고 써 먹던 방식도 이제 끝이 나고 말았구요.ㅠ ㅜ
뜨거우니 식으면 먹으라고 하니까 식을 때 기다리다가 잊어 버리곤 했었는데
이젠 아예 아이스 커피로 돌아섰답니다.

그 커피 사랑은 진작부터 싹트고 있었더라구요.
저 때가 돌이 막 지난 시절이었는데 빈 컾을 가지고 흉내만 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연기력 대단하지 않나요?ㅋ


                             아예 빨대를 꽂아 마시고 있습니다.ㅠ ㅜ




커피 사랑에 진면목을 보여 주었던 장면.

계단에서 아래로 떨어 져 머리를 다쳤었습니다.
전에도 머리를 다쳐서 세브란스 병원에서 CT를 찍을 때
마취를 했는데 깨어 나지 않아서 식겁했던 적이 있었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이대목동 병원으로 갔었는데 전에 그런 일이
있기도 해서 마취를 안 하고 하고자 했습니다.
근데 약 3분 정도 걸리는 촬영인데 의사는 아기라 마취를 안 하고는
안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빠가 예지가 좋아하는 인형 "슈우"를
사 준다고 움직이지 말고 찍자고 하니까 그런다고 합니다.
그러나 막상 저기에 누워 있다가 CT 기계가 움직이니까
울어 버리는 바람에 실패.

엄마가 복도에서 예지 커피 사주면 안 울고 찍을 거냐고 했더니
그런다고 해서 아빠가 카페라테 두개를 사 주었답니다.
그랬더니 커피 두개를 가슴에 사진처럼 꼭 들고 꼼짝도 안 하고
촬영을 마쳤습니다.

그리고는 여유있게 커피를 마시며 좋아라 했다고요.

검사 결과는 이상 없음.

우리 집에 오면 전에 forest님께서 사 주신 아이스 커피를
아주 좋아해요.

"예지 아이스 퍼피 좋아해요."라면서    

우짜노?
by 해송 2009. 9. 10. 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