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엄마~~ 아
            저게 모야?
    엄마: 응? 저거? 돌맹이.
    아들: 아니, 도~올.
    엄마: 돌맹이야,돌맹이.
    아들: 아냐,돌이야...

    이 대화는 내가 네~다섯살때 저위의 아궁이 앞에서 우리 어머니와 내가 나누던
    대화입니다.^^
    우리 어머니께서는 나 위로 아들을 다섯이나 잃으시고 또 아들을 낳으시자
    죽지 말라고 돌맹이라고 부르셨답니다.
    우리 아버지께서는 돌맹이를 나무 상자에 넣어서 선반에 올려놓고
    신주단지 모시듯 하시기도 하셨고...

    그래서 어린 나에게는 돌은 그냥 돌이었지요.
    돌맹이가 아닌....
    그 소리가 듣기가 싫었던지 내가 돌맹이만 보면 자꾸 어머니께 저런 질문같지
    않은 질문을 하곤 했답니다.

    또 어머니께서는 아들이 뭐라고 하나 보시려고 짓궂은 질문을 하시고....^^
    우리 집의 아궁이 양옆 기둥으로 큰 돌을 세워 놓았었는데 어머니께서
    불을 때실 때면 옆에 앉아서 늘 똑같은 대화를 하곤 했다고 하셨지요.

    저 아궁이를 보니 어머니께서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시던 말씀이 생각이
    나서...........

by 해송 2008. 1. 31. 21:27
  • 막둥이 2008.02.01 15:27 ADDR EDIT/DEL REPLY

    처음 듣는 이야기^^
    우리 아빠 어린 시절 이야기 많이 들었던 것 같은데도
    아직도 못들은 이야기가 더 많을 것 같아요~
    일케 글로 읽으니 좋다~^0^

    • h s 2008.02.01 21:00 EDIT/DEL

      ^^ 그러냐?
      저 얘기는 안했었나?
      저 위에 아궁이를 보니까 생각이 나서 한번 써 봤지.
      가끔씩 어릴 때 일이 생각나믄 써 볼께. ^^

  • 예지맘 2008.02.02 09:37 ADDR EDIT/DEL REPLY

    나도 첨 듣는 얘기..^^
    돌맹이..돌맹이...

    난 할머니가 만들어주시던 미숫가루떡 먹고싶당~~~~ ^^

    • h s 2008.02.02 12:40 EDIT/DEL

      어~헛!
      돌맹이가 아니라 돌이라니까....돌!

      그리구 미숫가루떡이 아니구 콩가루 떡이지.
      ^^ 너는 할머니 등에서 갓난시절을 지냈으니까
      할머니를 잊으면 안되니라. ^*^

  • larinari 2008.02.02 10:50 ADDR EDIT/DEL REPLY

    예전 블로그에서 해송님 어렸을 적 사진을 본 기억도 있고해서...
    글을 읽으니까 아궁이 앞에서 어머님과 두 분 앉아 얘기나누시는 그림이 막 그려지는데요.
    오늘 첫 목장모임 하시죠?
    '이삼목장'에 걸맞는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하는 그 목자님이 해송님의 목자되어주시길 기도해요.
    첫 목장모임 화이팅요~^^

    • h s 2008.02.02 12:45 EDIT/DEL

      ^^그러고 보니까 아마 내가 현승이 또래 정도 되었겠어요.

      네,오늘 첫 목장모임입니다.
      늘 소화어린이 집에서 모였는데 오늘은 우리 집에서 모이기로 했습니다.
      아내가 글쎄 등심으로 쏜대요.
      지금 막 점심을 먹고 시장보러 갔어요.

      포항에서 직접 공수해 온 과매기와 함께....

    • forest 2008.02.02 13:33 EDIT/DEL

      우와~ 등심에 과메기까지..^^
      은혜로운 목장모임이 되시기를..

  • forest 2008.02.02 13:35 ADDR EDIT/DEL REPLY

    이 그림이 맥에서 보이질 않아서 어떤 그림일까 상상했었어요.
    따뜻한 아궁이 앞에서 도란도란 얘기 나누는 아들과 어머님 그림이 자연 연상되네요.
    어머님에 대한 회상이 참으로 마음에 와닿네요.

    • h s 2008.02.03 20:05 EDIT/DEL

      그림이 어떤 때는 잘 보이고 어떤 때는 안 보이고 하데요.
      인터넷도 오류가 있는건지,잘못 다뤄서 그런 건지???

    • forest 2008.02.04 09:14 EDIT/DEL

      인터넷 오류는 많지요.
      워낙 컴퓨터 환경이 다르니까요.

      근데 제가 주로 작업용으로 쓰는 컴퓨터에서 잘 보이질 않아요.
      그래서 가끔 다른 컴퓨터로 본답니다.

    • h s 2008.02.04 13:24 EDIT/DEL

      그렇군요.
      나는 내가 잘못해서 그러는 줄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