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피아노 레슨 중에

"집사님~!
콩쿨 나가 보시겠어요?"
라는 질문에 ???????????????

레슨을 마치고 오면서 그래도 원장님께서 어느 정도 인정을 해 주시나 부다.라는 생각에 기분은 좋았다.ㅋ

그 뒤로 며칠이 지났는데 원장님께서 또 다시 "10월에 기독교 회관에서 전국 콩쿨이  있는데 한번 나가 보시죠."라신다.

사실 콩쿨이 뭔지 한번도 생각해 보지도 않던 것이라 "콩쿨이 뭔데요?" 라고 하니까
우리 학원이 사용하는 교재를 쓰는 전국에 있는 학원생들이 실력을 겨루는 것이라고 하시며 지금부터 연습을 해서 나가 보자고 하신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 나이에 그것도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란 생각이 들어서 해 보자고 했다.

곡은 "눈이 내리네".

오늘로 피아노를 배운지 딱 일년이 되었다.

처음에 시작한 곡이 복음성가 1권에 "사랑의 주"였는데 오른 손으로 멜로디를 치고 왼손으로는
코드의 근음만을 치며 더듬 더듬 시작을 했는데 지금 10권의 마지막 곡을 배우는데 공교롭게도 "사랑의 주"다.
오른손,왼손을 각각 아르페지오로 다르게 하며 치는데 이전에 하던 것과는 다르게 진도가 잘 안 나간다.
거기에 콩쿨이 신경쓰이니 진도는 그대로 머물 수 밖에....

진도는 이제 신경 쓸 일이 아니다.

학원 발표회도 아니고 구민회관도 아닌 바~로 중앙무대에서 연주를 한다고 생각하니 날이 갈수록 긴장이 된다.

학원에서 했던 지난 연말에 발표회 때도 실수를 했는데 괜찮을까?

하지만 이 나이에 그보다 좋은 경험이 또 있으랴.

뒤늦게 삶이 흥미로워진다.ㅋㅋㅋ

이것도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진행 되는 것일까? ^*^



by h s 해송 2009. 8. 30. 22:17
  • larinari 2009.08.31 09:45 ADDR EDIT/DEL REPLY

    제가 봤을 때 해송님을 앞으로의 삶이 더 흥미진진 하실 것만 같아요.
    젊은 날 하나님을 향한 성실하심으로 꾸준히 뿌려오신 열매들을 거두시는 앞으로의 나날이 되실 것만 같은 느낌...
    저도 나중에 이런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맛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같은 학원 학부모, 열심히 응원해 드리겠습니다.
    이왕 나가시는 거 상 하나 타오시죠. 뭐, 까이꺼~^^

    • hs 2009.08.31 21:42 EDIT/DEL

      ^^ 그리 보이세요?
      전 요즘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사시는 이웃에 어른들을 뵈면 그냥 죽을 날만 기다리며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답답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ㅠ
      그래서 저는 별것 아닌 거 가지고도 재미있게 만들려는 생각이 늘 있답니다.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앞으로의 삶을 larinari님의 기대처럼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보려구요.ㅋㅋ

      경연대회 포스터를 보니 상도 있더라구요.
      당연히 욕심이 나지만 그저 실수만 안 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 현지맘 2009.08.31 19:43 ADDR EDIT/DEL REPLY

    멋쟁이 현지하부지~~~
    현지랑 꽃 사들고 꼭 가야지^^
    실수를 하시든 안하시든 도전하시는 것만으로도 아빠 최고최고!!

    • hs 2009.08.31 21:47 EDIT/DEL

      ^^ 너희들의 격려가 정말 큰 힘이 된다.

      다 늦게 그거 뭐하려고 신경을 쓰시고 하나?라고 할수도 있을텐데 좋게 생각하고 격려를 해 주니 아빠가 더 신이 나서 하는 거잖아.ㅋ

      그나저나 현지가 어서 밥도 잘 먹고 해야 할텐데....
      잘때마다 잊지 말고 하나님께 기도 드려라.

  • hayne 2009.09.02 13:00 ADDR EDIT/DEL REPLY

    벌써, 일년이 됐군요.
    피아노샘이 콩쿨 제의하시는거 보니 실력이 좋으신가봐요.
    그 연세에 피아노가 쉬운건 아닐텐데 정말 박수 보내드립니다.
    이젠 무대 나기시는거 은근 즐기실 정도로 체질이 바뀌니나봐요^^

    • hs 2009.09.03 06:51 EDIT/DEL

      글게요.
      하다보니 어느새 일년이 됐네요.

      아직 무대 체질로 바뀌지는 않았는데 언젠가는 그렇게 될 것도 같은 느낌이....ㅋㅋ

      피아노가 손가락을 움직이며 머리를 쓰는 것 때문에 뇌 노화를 막는데 좋다면서요?
      hyane님께서 하시는 그림도 아주 좋다고 하지요?
      계속 열심히 하세요. ^^

  • forest 2009.09.03 14:38 ADDR EDIT/DEL REPLY

    우와~ 그럼 콩쿨에 나가시는거네요.^^
    이왕 나가시는거 상도 타시고 실력도 맘껏 발휘해 보세요.
    진심으로 응원의 박수 보내드려요.^^

    전 요즘 일하면서 참 많이 감사해요.
    이렇게 일에만 전념할 수 있었던 시간이 언제였던가 싶어요.
    좀더 열심히 일하고 집사님처럼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생길 때
    저두 뭔가를 배울 준비를 해야겠어요.^^

    • hs 2009.09.04 08:21 EDIT/DEL

      흠~! 일이 바빠서 이제야 숙제를 하셨군.
      일이 많다는 것은 감사해야 될 일이죠? ^^

      실력이랄 것은 없고 걍 경험 삼아 나가 보고 싶은 거죠.
      얼마나 떨릴까?
      뭐 그런 거.ㅋ

      늘 책과 가까이 하는 forest님은 늘 배우며 사시는데 그래도 안 하던 것을 배우면 또 다른 재미가 있으니까...^^

  • binmam 2009.09.04 12:07 ADDR EDIT/DEL REPLY

    그냥 지날칠 수 없다는 내용이 이거였군요?.....ㅎㅎㅎ
    정말 대단하세요. 그나저나 콩쿨에 나가려면 무대 경험이 조금 필요할텐데....
    자리 한번 마련하셔야 겠네요.
    집사님 뵈면 저희 아빠하고 많이 비슷하세요.
    삶의 열정이요. 저희 아빠는 목회하실때보다 지금 더 찬양을 크게 하세요 .
    아침 저녁으로 나운영 선생의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를 어찌 크게 부르시는지....
    갈이 살고 있던 강아지가 그 곡을 다 외울정도????예요.(아빠 옆에서 같이 부르거든요)
    콩쿨나가보시라고하면 마다하지 않으실것 같아요.
    아마 20년만 젊었어도....라고 하실것 같은데.......
    집사님께서는 저희 아빠보다 20년은 더 젊으셨으니 20년후에 독주회를 목표로 해보셔도 될듯하네요.^^* 집사님 화이링~~~~

    • hs 2009.09.04 21:30 EDIT/DEL

      ^^ 한마디 안 하실 수가 없었죠?
      피아노와 함께 사시는 분이라....^^
      아직 경험이 없어서 덤덤할 것 같은데 그렇지는 않겠죠?
      뭐,첨부터 잘 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데 하나님께서 거기에도 신경을 써 주시면 의외로 잘 할 수도 있겠죠? ^^

      아버님께서는 젊음이 무척 아쉬우시겠어요.
      나훈아의 청춘울 돌려 다오,라는 노래가 있죠.

      그래도 지금이라도 그렇게 열정적으로 사시는 것이 큰 복입니다.
      열정이 없이 무기력하게 사는 어른들이 대부분이잖아요.

      담엔 무슨 이야기로 댓글을 이끌어 낼까,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댓글들이 아주 기분좋게 하거든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