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피아노 레슨 중에

"집사님~!
콩쿨 나가 보시겠어요?"
라는 질문에 ???????????????

레슨을 마치고 오면서 그래도 원장님께서 어느 정도 인정을 해 주시나 부다.라는 생각에 기분은 좋았다.ㅋ

그 뒤로 며칠이 지났는데 원장님께서 또 다시 "10월에 기독교 회관에서 전국 콩쿨이  있는데 한번 나가 보시죠."라신다.

사실 콩쿨이 뭔지 한번도 생각해 보지도 않던 것이라 "콩쿨이 뭔데요?" 라고 하니까
우리 학원이 사용하는 교재를 쓰는 전국에 있는 학원생들이 실력을 겨루는 것이라고 하시며 지금부터 연습을 해서 나가 보자고 하신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 나이에 그것도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란 생각이 들어서 해 보자고 했다.

곡은 "눈이 내리네".

오늘로 피아노를 배운지 딱 일년이 되었다.

처음에 시작한 곡이 복음성가 1권에 "사랑의 주"였는데 오른 손으로 멜로디를 치고 왼손으로는
코드의 근음만을 치며 더듬 더듬 시작을 했는데 지금 10권의 마지막 곡을 배우는데 공교롭게도 "사랑의 주"다.
오른손,왼손을 각각 아르페지오로 다르게 하며 치는데 이전에 하던 것과는 다르게 진도가 잘 안 나간다.
거기에 콩쿨이 신경쓰이니 진도는 그대로 머물 수 밖에....

진도는 이제 신경 쓸 일이 아니다.

학원 발표회도 아니고 구민회관도 아닌 바~로 중앙무대에서 연주를 한다고 생각하니 날이 갈수록 긴장이 된다.

학원에서 했던 지난 연말에 발표회 때도 실수를 했는데 괜찮을까?

하지만 이 나이에 그보다 좋은 경험이 또 있으랴.

뒤늦게 삶이 흥미로워진다.ㅋㅋㅋ

이것도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진행 되는 것일까? ^*^



by 해송 2009. 8. 30. 2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