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덕 주변이 고급 아파트 촌으로 변신 중이다.
근처에 현대 홈타운에 이어 프라이어 팰리스,롯데 캐슬,아이 파크 등.....
줄줄이 재건축을 기다리고 있는 주공 2~8단지와 시영 아파트.주택 재건축......




아내와 함께 운동을 하기 위해 동네 한 바퀴를 한다.
5시 20분에 집을 나서 암사동까지 걸으니 1시간.
뱃속에서 출출하다는 신호가 와서 순대국으로 저녁을 먹고
다시 걷고 있는데....


바로 눈앞에서 먹고 먹히는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갑자기 나무 위에서 새 한마리가 매미를 잡아 물고 땅으로 떨어 진 것이다.
매미가 워낙에 반항을 하니까 이 새도 감당하기가 힘들었는지....
다시 입으로 물고 전깃줄로 날아 가 앉았는데 또 매미가 퍼덕이니까 도로 위로
매미가 떨어졌다.
새가 내려 앉아 다시 잡으려고 하는데 자동차들이 쉴새 없이 지나는 바람에
몇번을 집으려고 시도하다 포기를 하고 가 버렸다.
매미는 안타깝게도 차 바퀴에 치어서 6년이란 세월을 기다리다 매미로 태어 나
한번 울어 보지도 못하고 가 버린 것이다.

얼마 전에도 우리 아파트에서 좀 큰 새가 참새를 잡아서 뜯어 먹는 장면을 목격했었다.
한가로이 사는 걱정없이 하늘을 나는 새들인 줄 알았는데 거기에도 인간 사회와 같은
생존 경쟁의 싸움이 있다니....ㅠ ㅜ

by 해송 2009. 7. 19. 2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