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따르~~~~릉!
오전에 걸려 온 한통의 전화~~~!

인도네시아에서 사역 중이신 선교사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몇까지 안부를 물으시곤 감격에 찬 목소리로 정말 기가 막히게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말씀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사연인즉....

아들이 현지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데 등록금을 내지 못해서 학교를 다닐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답니다.
1월말까지 내야 하는데 사정을 해서 2월말까지 미뤘답니다.
근데 2월이 지나도 학비가 마련이 안 되어서 학교에서 오늘(3월4일)까지 등록금을 안 내면 절대 안 된다고 마지막 통보가 왔답니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그저께 선교사님 부부가 철야기도를 하며 정말 간절히 기도 드렸답니다.
"선교하러 와 있는데 자녀 학비 문제로 이렇게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어떻게 합니까?"라고 부르짖으며
기도를 하셨는데 아침에 보니 꿈에도 생각지 않았던 곳에서 예상치도 못했던 금액이 송금 되어 와 있더랍니다.
너무 기가 막히게 감사해서 학교에 절반이라도 내고 다음에 나머지를 내면 안 되는냐고 문의를 했더니
흔쾌히 승락을 하더랍니다.

하나님께서 그 사정도 모르는 자에게 소원을 주시고 순종케 하셔서 그런 은혜를 누리게 하셨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우리 현지의 돌잔치가 있었습니다.
여러 가족,친지들께서 축의금으로 주신 것의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말을 듣고
제 머리에 인도네시아에 계신 선교사님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현지 엄마에게 그 십일조를 인도네시아로 보내자고 했더니 그러자며 자신의 월급 십일조와 함께
보내라며 전해 왔길래 바로 선교사님께 송금을 한 것입니다.

그 일이 하나님께서 함게 하신 일이었다는데 너무 감사하고
그런 귀한 일에 도구로 쓰여졌다는 것이 또한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전화를 끊고 아내에게 그 이야기를 하는데 목이 메이려 해서 간신히 참고 있는데
아내의 눈에는 붉으레지며 아름다운 눈물이 맺히고 있었습니다.

흔히 다른 선교사님들의 간증을 들을 때 예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서 많이 들을 때
그냥 그런 가 보다.라고 느껴왔는데
막상 직접 이런 일을 겪게 되니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하고 걱정,근심하며 사는 자신이
하나님께 너무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by 해송 2009. 3. 4. 23:02